국내 대학의 경영대학원(MBA)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트렌드에 맞춰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창구로 각광 받고 있다. 단순히 기업 리더 또는 직장인들이 스펙을 더하려고 선택하는 과정이 아니다. 실무 역량과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필수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의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지 않는 직장인에게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대표적 스펙으로 꼽히고 있다.
한양대의 프로페셔널 MBA는 산업별로 특화된 경영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된 과정이다. 의료 경영, 금융투자, 디지털 비즈니스, 문화예술 경영 등 6개 트랙을 제공한다.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ESG 트랙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KAIST 경영대학은 카이스트MBA를 비롯해 임팩트MBA, 프로페셔널MBA, 금융MBA, 금융공학과 정보경영 석사과정 등 8개 MBA 과정을 운영한다. 디지털 전환기를 선도해나갈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기술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사업 모델에 관한 이해도를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성균관대 SKK GSB의 모든 MBA 과정은 데이터 분석을 기본 수업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데이터와 AI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깊이 있는 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은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MBA, AI MBA 등의 특화 과정에서 AI, 머신러닝(기계학습), 딥러닝 등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세종대 BA MBA(빅데이터&AI 경영학석사)는 빅데이터&AI와 경영을 융합하는 과정이다. 경영학 지식과 함께 빅데이터 관리, 데이터마이닝, 머신러닝, 소셜네트워크 분석, 데이터 시각화를 배울 수 있다.
건국대 MBA는 2015년부터 경영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AACSB 국제 인증을 획득해 유지해오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에서 운영하는 알토대 MBA는 글로벌 MBA 검증 기준인 AACSB와 ‘유럽교육 수준 향상시스템’(EQUIS), ‘국제MBA협회’(AMBA)에서 모든 인증을 획득했다. 3대 인증을 동시 획득하면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MBA 과정으로 불리는데 세계적으로 경영대학원의 1%(124곳)만 가진 명예로운 호칭이다. SKK GSB는 올해로 12년 연속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글로벌 MBA 평가에서 한국 1위 MBA 과정에 선정됐다. 세계 100대 MBA 과정 중 투자가치 27위, 승진 45위, 국제 경험 14위 등을 기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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